네비게이션과 운전자 그리고 아키텍트와 PM 기타2011/08/11 23:12
많은 운전자분들이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운전을 많이 하고 계시지만 갑자기 공사를 하거나 자연재해로 길이 막혔을 때와 같은 경우에 네비게이션의 말을 들으면 오히려 목적지에 더 늦게 도착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운전자는 경험에 의거해서 네비게이션이 알려주지 않는 다른 길로 돌아서 목적지로 가기도 합니다.
이럴때 우리가 원하는 네비게이션의 동작은 어떤 것일까요? 아마도 내가 실수든 아니면 의도된 행위이든 관계없이 현재 위치로부터 목적지까지의 새로운 경로를 탐색해주길 바랄 것입니다. 만약 더이상 길이 없는 막다른 길로 들어섰을 경우에는 다시 돌아가는 경로를 탐색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운전자의 경우를 살펴봅시다.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까지 물건을 배달해야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때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다양합니다.
1. 네비게이션의 도움없이 목적지까지 운전한다.
2. 네비게이션의 안내대로 목적지까지 운전한다.
3.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되 상황에 따라 경험에 의거해 운전한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방식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이든 중요한 것은 정해진 시간안으로 목적지에 물건을 배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책임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키텍트의 역할
즉,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를 찾아주는 네비게이션과 같습니다. 프로젝트 조직이 비록 잘못된 길에 들어서서 헤매고 있더라도 전부 갈아엎고, 다시 만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태에서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가장 적합한 아키텍처를 수립을 해야합니다. 현재의 아키텍처 구조가 요구사항을 도저히 만족시킬 수 없는 경우 막다른 길에서 U턴을 지시하는 네비게이션처럼 새로운 아키텍처 구조를 도입을 해야합니다.
물론 성능이 나쁜 네비게이션을 운전자를 더 힘들게 하듯,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는 아키텍트는 프로젝트 조직을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키텍트는 문제의 의도와 본질을 꽤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과 뛰어난 기술력 등이 요구됩니다.
PM의 역할
PMBOK에 따르면 할 일이 참 많습니다.
1. 통합관리
2. 범위관리
3. 일정관리
4. 원가관리
5. 품질관리
6. 인적자원관리
7. 의사소통관리
8. 위험관리
9. 조달관리
헉헉...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네요. 이것만 하느냐? 아닙니다. 이것들을 전체적인 프로젝트 흐름에 따라 관리해야 합니다.
시작 -> 계획 -> 실행 -> 모니터링 및 컨트롤 -> 완료
비유하자면 위에서 말한 운전자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정해진 시간(일정)안에 정해진 목적지까지 물건을 배달(범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목적지도 확인하고, 차량이 고장나지 않도록 점검도 하고, 기름도 충분히 있는지 확인하고, 물건도 잘 실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배달하지 하지 못하면 운전자는 '책임'을 져야합니다. 물론 운전자는 길이 막혀서 또는 네비게이션이 잘못된 경로를 알려줘서 배달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네비게이션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장 큰 책임은 운전자에게 돌아갑니다.
책임 영역의 분리
지금 세상은 어떻습니까? 이제 세상은 넓어졌고, 운전자가 잘 알고 있는 길이라 하더라도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운전자가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하는 세상은 과거의 추억으로 남겨진 것이죠.
세상이 복잡해지고 커진만큼 고객이 요구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 또한 복잡해지고 커졌으며, 이제는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들이 우리 앞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안에서의 책임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을 높힐 수 있는 것이지요.
아키텍트와 PM... 그리고 팀
네비게이션이 현재 상태에서 최적의 경로를 잘 알려주고, 운전자는 이를 참고로 길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무사히 길을 가기 위해서 차량정비, 기름, 물건 등을 신경써야 합니다. 유사시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이 비록 틀린다 하더라도 경험에 의거해 다른 길을 찾거나 다른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기도 해야합니다. 네비게이션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운전자의 요구에 맞는 경로를 끊임없이 알려주고, 그 방향대로 가도록 안내방송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혼자가 아닌 아키텍트와 PM이 팀을 이루어 팀웍을 발휘할 때 우리의 프로젝트는 올바른 길로 갈 것입니다.
참고 URL :
1. IEEE1471 : http://en.wikipedia.org/wiki/IEEE_1471
2. 프로젝트관리 : http://en.wikipedia.org/wiki/Project_management
3. 프로젝트구성요소 : http://en.wikipedia.org/wiki/Project_management_triangle
4. PMBOK : http://en.wikipedia.org/wiki/A_Guide_to_the_Project_Management_Body_of_Knowledge
ps. 바쁜 와중에도 오늘 시간을 내주신 '신승환'님께 감사드립니다. ^^
(블로그주소 : http://www.talk-with-ha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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